LG전자가 휴대폰사업의 적자 축소에 힘입어 3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와 비하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3분기에 매출 15조9102억 원, 영업이익 649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3% 늘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것이다. 다만 기존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은 10% 올랐다.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은 모바일(MC)부문 선방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MC부문 영업적자를 기존 2251억보다 축소된 1747억 원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이미 신모델과 5G 프로모션 비용, 베트남 공정 이전 관련 비용이 발생했고 3분기에는 공장 이전에 따른 비용 감소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3분기 MC부문의 적자 축소는 예상외의 선전”이라며 “비용 효율화의 결과물로 보여지는데 지속가능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가 일단락돼야 비용 효율화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가전(H&A)과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 3분기 실적은 기존 추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H&A부문의 건조기 관련 일회성 비용, HE부문의 브라질 헤알화 하락 등이 우려되지만 기존 추정치 수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HE부문은 2019년 올레드 패널 공급제한으로 올레드TV의 실적 기여도 확대가 둔화됐지만 2020년에는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MC부문 실적 안정과 HE부문 수익성 개선이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