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페놀유도체의 수익성의 악화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 영향으로 페놀유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의 전체 실적도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은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을 통해 페놀유도체 제품군(페놀, 아세톤, 비스페놀A)을 생산하고 있다. 2018년 금호석유화학 연결 영업이익 가운데 46.5%가 페놀유도체에서 나왔다.
그러나 페놀유도체 가격이 떨어지는 가운데 벤젠 등 원재료 가격은 오르고 있어 수익성 악화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원재료 부타디엔(BD)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성고무 NB라텍스의 증설라인도 판매율이 아직 높지 않아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91억 원, 영업이익 79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47.2%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27.8% 적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부진 전망을 반영해 이날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9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각각 낮춰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