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3일~27일) 국내 증시는 중국의 정책 변화를 살피며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다음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 2100포인트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은 건국 70주년 기념일(10월1일)을 한 주 앞두고 경기부양에 온힘을 쏟고 있는 중국의 정책변수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23일~27일)에 2050~21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은 8월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밖에선 미국과 무역협상에 주력하는 한편 안에선 내수부양에 집중하고 있다.
8월 중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했던 것도 미국과 무역분쟁에 내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12월15일 관세 부과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면서 10월 워싱턴 무역협상을 재개했다는 점은 앞으로 중국의 정책 우선순위가 무역협상에서 내수부양으로 바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중국이 11월16일과 17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12월15일 관세부과 사이에 미국과 ‘스몰딜’을 합의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적 분위기 지속, 실물지표 개선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분위기 지속, 신흥국펀드 자금 유출 둔화는 상승요인”이라면서도 “더딘 실물지표 개선은 하락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미국과 중국은 1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실무진 협상을 시작했다.
10월 초 장관급 협상 전에 의제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이번 무역협상은 과거보다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며 “협상에 앞서 관세율 인상을 미루는 등 갈등 완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것도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분위기 때문으로 장관급 협상 전까지 낙관적 기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 신흥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완화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기업이익 추정치 회복이 더디다”며 “수출 등 실물지표가 개선돼야 코스피지수가 2100선에 안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2050~21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