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현장을 직접 찾아 지방자치단체의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18일 오전 경기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에 있는 돼지 밀집사육단지를 방문해 경기도와 포천시 관계자로부터 대처내용을 보고 받았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돼지 밀집사육단지를 방문해 차단방역과 밀집단지 방역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
그는 "아침 신문을 보니 전파 경로도 모르면서 살처분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맞지 않는다"라며 "전파 경로가 어떻게 됐느냐와 상관없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16일 파주와 17일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차례로 발생해 확산 우려가 커져 발생 농가 '500m 내'에서 '3㎞ 내'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했다.
이 총리는 "분명한 두 가지는 파주와 연천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는 것과 전파경로는 사람·짐승·차량 등 셋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라며 "이를 전제로 우리가 할 일을 신속·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를 성공적으로 방역한 경험이 있다"며 "어떤 방식이 그런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돌이켜보면 이번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차단방역 과정에서 지자체뿐 아니라 군과 경찰, 농협, 축협 등의 적극적 역할도 요청했다.
그는 현장 방문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체계적·통일적 방역을 위해 농식품부 전문인력을 관련 지역 시·군에 파견하겠다"며 "최단 시일 안에 최소 지역으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