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놓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16일 갤럭시폴드를 놓고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는 분명한 확장성을 보유했다”며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터에 따르면 2019년 폴더블폰 판매량은 갤럭시폴드 출시 지연과 폴더블폰 메이트X 출시를 앞둔 화웨이에 미국 제재가 이어지면서 출시량이 40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0년에는 2019년보다 8배 증가한 320만 대로 증가하고 2021년에는 1080만 대로 1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에는 2740만 대, 2023년에는 3680만 대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폴드는 6일 출시와 동시에 초기 물량이 완판됐다. 국내 중고시장에서 출고가를 상회하는 300만~466만 원에 거래되고 홍콩 중고거래 시장에서 출고가의 2.4배에 이르는 580만 원 수준에 가격이 형성됐다.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갤럭시폴드의 상황이 애플 아이폰 출시 초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희소성에 따른 소비자 구매심리 자극과 제한된 물량에 의한 한정판 마케팅 영향이 컸다”면서도 “수요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8~9년 전 아이폰 출시 초기와 유사한 상황이 나타난 것은 성공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 현장에서 갤럭시폴드를 직접 체험한 결과 활용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그립감과 무게에 부담이 없어 향후 판매가격과 두께만 보완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