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총선을 앞두고 광역지자체장들의 측근으로 불리는 정무부시장 출마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목포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목포지역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을 종합하면 김원이 부시장의 내년 총선 목포 출마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 부시장은 전라남도 신안에서 태어났다. 목포마리아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학과와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을 나왔다.
김 부시장은 총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권리당원 모집에 힘쓰는 등 내년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내 경선의 선거인단이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선거인단(정보노출방지 전화번호를 통한 여론조사) 50%로 구성되는 만큼 권리당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신인 가산점 20%’를 적용받는 점은 경선에서 김 부시장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경선 이력이 없는 정치신인은 득표율의 20%를 추가해 최종 득표율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기성 정치인이 54%, 정치 신인이 46%를 득표했을 때 '가산점 20%'가 적용되면 정치신인의 득표율이 46의 20%인 9.2%포인트를 추가로 얻어 최종 결과는 54%대 55.2%가 된다.
다만 당내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총선에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목포는 전라남도 최대의 관심 지역구 가운데 하나로 현역인
박지원 의원은 5선을 노리고 있으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목포 출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시장은 3월 진성준 전 부시장의 뒤를 이어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하며 국회와 시의회 및 언론, 정당 등과 서울시의 업무를 협의·조정하는 직위다. 시장이 임명하는 지방정무직공무원으로 차관급이다.
김 부시장은 2011년에 박 시장의 정무보좌관, 2014년에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해 박 시장의 시정철학과 서울시 업무에 정통한 인사로 꼽힌다.
1999년 박병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근태 의원 보좌관, 천정배 국회의원 보좌관, 김우영 은평구청장 비서실장, 서울특별시청 정무보좌관, 서울특별시청 정무수석비서관, 유은혜 교육부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박원순 시장의 전현직 정무라인 인사와 측근들이 총선 출마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 하는 만큼 김 부시장도 조만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은 천안지역 출마를 위해 5월 사직했다. 진성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강서을 출마의사를 밝혔다.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 전 부시장은 구의역 사고,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등의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전면에 나서면서 박 시장의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