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마약밀수 혐의를 놓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부장은 4일 밤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전혀 알리지 않고 인천지검에 찾아가 "저의 잘못으로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이 아프다"라며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본인의 잘못에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이 부장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을 놓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 부장을 긴급체포해 5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부장은 1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젤리, 초콜릿 등 변종 대마를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간이 소변검사에서도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 부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