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이 올해 역대 최대의 경영실적으로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메리츠화재의 비용을 크게 줄이는 등 체질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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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9일 “메리츠화재가 구조조정과 손해율 개선 등을 통해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올해 순이익 2079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2014년보다 81.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올해 영업이익도 301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치도 2014년보다 92.6% 늘어나는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5월 보험료 전체 수입에서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사업비율이 18.1%로 떨어졌다. 지난해 5월보다 2.2%포인트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사업비용 감소에 올해 1분기 실시된 대규모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메리츠화재 전체 임직원 2570명 가운데 15.8%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성과형 운용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손해율을 개선하면서 투자영업이익과 보험영업이익이 모두 이전보다 늘고 있는 점도 올해 실적전망을 밝게 한다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메리츠화재의 전체 운용자산에서 국내 수익증권과 해외 유가증권 등 성과형 운용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 들어 메리츠화재의 일부 자동차보험상품의 보험료를 인상하고 가입자의 사고확률이 높은 불량물건도 정리하면서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에서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손해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보험영업에서 얻는 이익이 줄어든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병원에서 청구하는 금액이 급감한 것도 장기적인 위험손해율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