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지부장은 3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며 “교섭위원들의 결단에 가결로 힘을 보태준 5만 조합원 동지에게 가슴 깊이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격려금이 부족하다거나 임금체계 개선이 혼란스럽다는 의견을 낸 조합원들도 있었지만 노조로서는 대내외적 여건을 감안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합의안이 가결되면서 현대차 노조를 향한 귀족노조 프레임을 일정 부분 걷어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하 지부장은 “주변 상황을 무시하고 총파업을 진행하면 그동안 국민들에게 받았던 귀족노조 프레임에 (일본과 무역전쟁에 따른) 매국노조 프레임까지 추가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모든 책임과 비난은 고스란히 5만 조합원들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몇날 며칠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추석 전 임단협 타결로 사회적 고립과 귀족노조 프레임을 없애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 지부장은 “찬반투표에서 반대 의견을 낸 조합원 동지들의 뜻 또한 가슴속에 소중히 새기겠다”며 “조합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지적된 2019년 단체교섭 합의안 가운데 애매한 내용은 후속협의를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일 실시된 현대차 노조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찬성 56.4%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현대차 노사가 곧 임단협 조인식을 열면 올해 임단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