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물인터넷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분야 연구개발에 주력해 삼성전자의 성장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준수할 행동규범지침도 공개하며 윤리적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 사물인터넷과 ‘스마트 헬스’ 연구개발에 주력
삼성전자는 25일 ‘201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삼성전자의 지난해 주요 경영실적과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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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권오현 부회장은 보고서에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과 이익이 역성장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시장과 사업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현재의 역경을 새로운 성장기반으로 다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물인터넷 플랫폼 개발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TV에, 2020년까지 모든 제품에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연결하겠다”며 “글로벌기업들과 협업하고 개발자들에게 올해 1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 ‘CES2015’에서 사물인터넷 부스를 설치해 가정용 사물인터넷 제품들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자동차와 의료, 교육을 포함해 금융과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사용자의 건강을 확인하는 ‘스마트 헬스’분야에서도 개발을 이어나간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제품에 ‘S헬스’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에게 현재 운동량과 심박수를 알려주고 자외선과 산소포화도 등 주변환경을 측정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특화한 의료 서비스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융합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규 기술개발 특허를 늘려 지난해 미국에서 특허 보유 2위, 유럽지역 1위 기업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센터에서 전체 임직원의 4분의1 정도인 7만 명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임직원 행동규범 가이드라인 공개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준수하는 ‘행동규범 가이드라인’도 제정하고 공개하며 윤리적 경영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 지침은 회사의 모든 임직원이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이를 공개함으로써 책임있는 경영활동을 수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 행동지침에 따르면 삼성전자 직원들은 업무와 관련해 일체의 선물이나 뇌물을 받을 수 없으며 공무원 혹은 공공기관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정치적 활동과 정부 관계자를 만나는 것도 제한받으며 회사정보를 소셜네트워크와 인터넷 등에 허가없이 공개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에 합법적 지원으로 공동의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추구하며 특정회사에 특혜를 주지 않고 건전한 상생경영 실천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지침에 임직원들이 지적재산권과 공정거래규범을 준수하며 사회공헌과 인권존중에도 힘쓸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을 위해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며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