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8-26 11: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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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클론이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카티(CAR-T)’ 세포치료제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앱클론은 세계 최초의 카티 치료제 ‘킴리아’의 핵심 연구개발 인력인 마르코 루엘라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하며 카티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카티 치료제 외에도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임상에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
앱클론은 국내에서 카티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있는 바이오기업이다.
카티(CAR-T)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유전자 'CAR'를 발현한 뒤 다시 환자에게 다시 주입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제다.
기존 치료제로 치유가 불가능했던 급성백혈병 환자의 완치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꿈의 항암제로도 불린다.
앱클론은 ‘스위처블 카티’ 기술을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 ‘AT501’을 난소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동물모델에서 AT501을 투여하고 9일이 지난 뒤 종양이 눈에 띄게 없어진 것이 확인됐다.
스위처블 카티란 기존 카티 치료제에 세포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 온/오프’ 기능을 부여해 독성과 내성 문제를 극복한 기술이다.
앱클론은 최근 카티 치료제 전문가인 마르코 루엘라 교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루엘라 교수는 카티 치료제 킴리아를 개발한 'Carl June'의 연구자 가운데 한 명으로 향후 스위처블 카티의 임상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메디케어의 카티 급여 결정, 연말 미국혈액학회(ASH) 개최로 카티 치료제에 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앱클론의 다른 신약 후보물질들도 임상이 진척되고 있다.
이중항체 신약 AM105(대장암)과 AM201(류마티스관절염)은 올해 말에 동물실험이 완료된다. AM201은 전임상을 끝내면 임상에 진입하기 전에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앱클론이 중국 바이오기업 헨리우스에 기술수출한 표적 항체신약 ‘AC101’은 2020년 임상1상을 끝내고 임상2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