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가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인체조직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엘앤씨바이오의 상반기 성장을 이끈 인체조직 이식재 매출은 4분기로 예상되는 피부이식재 처방 성수기 등으로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이식재,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코스메슈티컬(기능성 화장품) 등을 만드는 바이오기업으로 특히 인체조직 가공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제품의 적응증을 유방 재건, 코 성형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피부이식재시장은 33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엘앤씨바이오는 현재 시장 점유율 48%를 앞으로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체조직 의료기기인 골이식재 MegaDBM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는데 기존 제품보다 35% 높은 탈회골(DBM) 함량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착방지재, 동종 연골 치료제, 동종 지방필러 등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동종 연골 치료제는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승인을 신청했고 임상과 인허가가 끝나는 2021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종 지방필러도 엘앤씨바이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인제지방은 현재 연구용으로만 허가돼 있는데 상품화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다면 동종 지방필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8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36.9%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가 55%의 지분율을 보유한 기능성 화장품 임상실험 용역업을 수행하는 자회사 글로벌의약연구센터가 2분기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며 "자회사의 매출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