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메디슨에 따르면 기존 출시된 산부인과용 최고급 초음파 진단기기를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을 개선한 ‘헤라 아이텐(HERA I10)’을 올해 국내에 출시한다.
헤라 아이텐은 2018년 출시된 삼성메디슨의 산부인과용 초고급 초음파 진단기기 ‘헤라 W10’의 기능을 유지한 채 의자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헤라 W10은 삼성메디슨이 개발한 혁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초음파 진단기기보다 신호 처리량을 11배, 데이터 전송속도는 10배 이상 끌어올려 뛰어난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
삼성메디슨은 헤라 W10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병원 침대 옆에 별도의 초음파장비를 들고와 사용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초음파 장비를 의자에 접목한 제품을 개발했다.
전 사장은 2018년 헤라 아이텐의 시제품을 공개하며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과 병원 효율성을 극대화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며 “삼성 의료기기사업의 핵심 역량인 영상처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초음파 진단기기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초고급 초음파 진단기기의 출시로 삼성메디슨의 성장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삼성전자에 인수된 뒤 2015년 2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자 전 사장은 구원투수로 투입돼 2017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끌었고 2018년에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전 사장은 헤라 W10과 헤라 아이텐 등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인 초고급 의료장비로 세계 의료기기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초음파 진단기기시장은 2017년 기준으로 65억 달러(약 7조8천억 원) 규모이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메디슨은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 사장은 삼성메디슨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부인과 이외 다른 영역으로도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초음파진단기시장에서 50%가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상의학과로 진입하기 위해 영상의학과용 제품과 범용 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협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인공지능 기반 유방암 진단보조 소프트웨어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사장은 “삼성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진단 보조기능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다양한 진료과에서 활용 가능한 초음파 진단기기와 저선량 엑스레이 같은 환자 중심의 의료기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