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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지찬 LIG넥스원 실적 자신, 기업설명회에 다시 참여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8-22 15: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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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뒤 처음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LIG넥스원을 지난해 흑자로 돌린 데 이어 앞으로 실적 증가에도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8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찬</a> LIG넥스원 실적 자신, 기업설명회에 다시 참여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LIG넥스원은 19일부터 22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신한금융투자의 후원을 받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방산업체와 함께 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단독설명회는 아니지만 LIG넥스원에게 이번 행사의 의미는 남달라 보인다.

이번 행사는 LIG넥스원이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2년 만에 진행하는 기업설명회다. LIG넥스원은 2017년 7월 이후 기업설명회를 열지 않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홍역을 치르면서도 매년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행사는 김 사장이 대표에 오른 뒤 처음으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LIG넥스원이 대규모 지체상금(국가계약에서 납품기한 등을 맞추지 못하면 내는 일종의 벌금) 등으로 실적에 어려움을 겪던 2018년 3월 구원투수 역할을 맡아 대표에 올랐다.

김 사장이 기업설명회를 다시 진행할 정도로 실적 확대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김 사장 취임 첫 해인 2018년 영업이익 241억 원, 순이익 45억 원을 올렸다. LIG넥스원은 2017년 지체상금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 31억 원, 순손실 94억 원을 냈는데 1년 만에 영업이익이 8배가량 늘며 흑자로 돌아섰다.

LIG넥스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76억 원을 올렸다. 한화 대전 공장 폭발사고 여파 등으로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42% 줄었지만 시장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으로 평가됐다.

기업들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현재 상황과 미래 성장성 등을 공유해 즉각적 투자 혹은 잠재적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성장성이 중요한데 증권업계는 LIG넥스원이 하반기와 내년 등 시간이 갈수록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연말 예상 수주잔고는 6조4898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영업이익과 함께 매출 성장도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방위력 개선비 확대기조도 김 사장의 실적에 자신감을 품게 하는 원동력이다.

국방부는 최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방위력 개선비에 103조8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국방 중기계획’을 발표했다.

방위력 개선비는 무기 개발과 구매 등에 사용되는 예산으로 방산업체의 실적 확대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데 지난해 계획에서 20.3% 증액된 데 이어 올해 또 다시 10.3% 늘어나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방위력 개선비 증액계획이 특히 항공기와 유도무기에 집중 투자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IG넥스원은 지대지 유도무기 ‘현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을 만들어 유도무기 분야에 경쟁력을 지닌 방산업체로 꼽힌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8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찬</a> LIG넥스원 실적 자신, 기업설명회에 다시 참여
▲ 12일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에 열린 ‘방위산업 발전 및 방위력개선 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왼쪽)이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준 뒤 악수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LIG넥스원도 이번 기업설명회 자료 첫 장을 방위력 개선비 증가 내용으로 꾸며 정부 예산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7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조4천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인 'TMMR(다대역 다기능 무전기)'을 전력화하는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의결하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TMMR을 개발한 만큼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2015년 10월 상장 뒤 회사를 알리는 차원에서 2016년과 2017년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적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시장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87년 LIG넥스원에 입사해 30년 넘게 방산업계에서 일하며 정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등 다수 무기체계의 개발과 양산을 수행한 방산 전문가다.

12일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은 당시 “군과 유관기관의 전폭적 지원으로 한국 방위산업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방위산업이 국방기술 발전은 물론 중소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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