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시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이 음성인식 기능이 강화된 인공지능이 탑재된 ‘AI 2’ 셋톱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 SK브로드밴드 > |
SK브로드밴드가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한 새 인공지능 셋톱박스를 내놨다.
SK브로드밴드는 21일 서울시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2’ 셋톱박스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SK브로드밴드가 선보인 AI2 셋톱박스는 2018년 1월 인공지능 셋톱박스를 처음 선보인 뒤 두번째로 내놓는 제품이다. 인공지능 셋톱박스에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인 ‘누구’가 탑재됐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인공지능 셋톱박스 이용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외부 소음 간섭으로 음성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반영해 셋톱박스를 개선했다.
이번에 출시된 셋톱박스에는 기존보다 2배 늘어난 4개의 마이크를 설치하고 SK텔레콤에서 자체 개발한 빔포밍 기술을 적용해 음성 인식률을 대폭 높였다.
빔포밍 기술이란 사용자의 발화 위치를 찾아 사용자가 발화한 음성만을 음성인식에 이용하고 그 밖의 소리는 줄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하면 일상 대화 수준의 음성 크기로도 거리와 방향에 관계없이 사용자가 말하는 단어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인공지능 스피커업계 최초로 음향을 좌우 두 개의 음성채널로 분리한 스테레오 방식의 스피커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디자인도 개선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사각형 혹은 원통 형태의 단순한 모양과 어두운 색상의 컬러에서 벗어난 디자인과 밝은 컬러, 패브릭 소재를 활용했다”며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줘서 인공지능 스피커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AI2’ 셋톱박스와 함께 ‘스마트3’ 셋톱박스도 내놨다.
스마트3 셋톱박스는 대기모드 상태에서 기존 셋톱박스의 대기전력보다 절반 이하인 1.5W의 전력을 사용한다. 이는 국내 최저 수준이라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다.
스마트3 셋톱박스는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사이즈에 무게가 156g으로 이동성이 뛰어나다.
스마트3 셋톱박스에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누구’뿐만 아니라 구글의 인공지능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
SK브로드밴드는 9월 셋톱박스만으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누구 콜(NUGU Call)'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고객 요구가 점차 다양해지는 만큼 ‘AI2’ 셋톱박스와 ‘스마트3’ 셋톱박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셋톱박스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