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다음카카오의 서비스 역량을 카카오톡 중심으로 재편하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워 수익성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이 대표는 신규 모바일 서비스들을 계속 내놓으면서 성과가 나지 않는 사업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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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다음카카오는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카카오토픽’ 서비스를 8월31일부터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토픽은 지난해 9월 출시된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다. 뉴스와 패션, 유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자동으로 추천해주고 이를 친구와 공유하도록 했다.
카카오토픽은 기대와 달리 출시 초반부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다음카카오는 결국 카카오토픽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신 다음 모바일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뉴스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토픽이 모바일 뉴스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이라는 측면에서 다음 모바일과 서비스 영역이 겹치는 문제가 있었다”며 “카카오토픽을 계속 유지하는 것보다 다음 모바일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카카오토픽뿐이 아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과 음악재생 서비스 다음뮤직도 6월 말 서비스를 종료한다. 마이피플과 다음뮤직은 그동안 카카오톡과 카카오뮤직 등과 서비스 영역이 겹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기반을 둔 신규 서비스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에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하고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TV' 서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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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카카오가 2014년 9월 출시했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토픽의 서비스를 8월31일부터 중단한다. |
또 네이버의 ‘포스트’처럼 이용자가 글을 쓴 뒤 잡지나 신문처럼 편집할 수 있는 ‘브런치’ 정식 버전과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카카오톡 샵검색’ 서비스도 조만간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가 다음카카오의 서비스역량을 카카오톡 중심으로 재편해 수익성을 높이려 한다고 본다. 38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를 신규 서비스에 최대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최근 폐지를 밝힌 서비스들은 지난해 10월 합병에 이르기 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각각 내놓았던 것들”이라며 “합병 뒤 서로 영역이 겹쳤던 서비스들에 대한 교통정리와 함께 카카오톡 중심으로 모바일 서비스 역량을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