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크로사’가 15일 일본열도에 상륙하며 한반도도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왔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정오쯤 일본 시코쿠 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강도 ‘중’의 중형 크기로 시속 30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 15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크로사는 오후 6시 일본 오사카 서쪽 약 290km 부근 육상을 지난 뒤 저녁에는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자정에는 독도 남동쪽 110km 동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을 통과하며 지면마찰로 태풍의 강도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로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는 강한 동풍과 지형적 영향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3시를 기해 강원도 북부산지, 남부산지, 강원도 강릉시 평지, 속초시 평지, 양양군 평지에 호우 경보가 발효돼 있으며 강원도 동해시 평지, 태백시, 삼척시 평지, 고성군 평지, 강원 중부산지와 경북 영덕군, 울진군 평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도 약한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 울릉도, 독도, 경상남도 거제, 부산, 울산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동해상과 제주도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비는 16일 새벽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은 시간당 2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