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온라인유통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위기감을 키운다.
11일 음식배달업계에 따르면 위메프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인 ‘위메프오’ 음식배달·픽업서비스를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위메프오 애플리케이션(앱)의 배달·픽업서비스 대부분의 가맹점들은 결제금액의 최대 30%까지를 위메프오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30% 페이백’ 행사를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적립 받은 포인트는 음식배달과 픽업뿐 아니라 위메프오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부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위메프오 페이백 행사는 위메프가 자체적 판촉예산으로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가맹음식점 점주들은 비용부담이 없다.
이에 더해 위메프오는 가맹 음식점 점주들에게 광고수수료 등을 따로 받지 않고 플랫폼 수수료도 배달금액의 5% 안팎으로 업계 평균보다 싼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오는 4월부터 서울 서초와 강남 등 지역에서 이런 음식배달 배달·픽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서울 전체로 서비스지역을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위메프 관계자는 “현재는 위메프오 배달·픽업서비스를 알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12년 위메프 대표에 오른 뒤 초특가와 마케팅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정하고 공격적 경영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위메프오 배달·픽업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산업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때 경쟁자로부터 점유율을 뺏어오는 것 외에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이라며 “유통기업들의 다음 격전지는 음식료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른 업종과의 결합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위메프도 단순 유통업종 안에서의 점유율 확대보다는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위메프가 뛰어든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7천억 원에서 2018년 5조3천억 원으로 93% 급증했다. 2019년 4월까지를 놓고 봐도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9% 수준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맞벌이 가구,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음식배달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일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는 시장”이라며 “위메프가 지역 바탕의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서비스들을 제공해온 소셜커머스기업의 강점을 음식배달 영역에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