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국내에서 주식 투자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국민연금은 하반기에도 국내 주식을 순매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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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국민연금이 국내에서 하반기에도 주식 순매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연금은 1분기에 국내주식 투자액을 8조7천억 원 늘렸다. 국민연금 자산 가운데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지난해 말 17.9%에서 올해 1분기 말 19.0%로 1.1%포인트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올해 지수상승에 따른 증가분을 제외해도 1분기 국민연금은 지난해에 비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영위원회는 최근 2020년까지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2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국내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성장국면에 들어섰다”며 “투자비중이 유지되더라도 운용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연금 총 자산은 지난해 469조 원에서 2016년 567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액도 30조 원 늘어나 11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8일 제5차 금융개혁회의에서 “금융시장에서 연기금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지만 연금 수익률은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연금자산 운용규제 개선과 운용방식 합리화로 수익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연금 수익률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6.9%로 미국(13.1%), 노르웨이(12.0%), 캐나다(11.9%), 네덜란드(11.2%)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세계 6대 연기금 가운데 일본(5.7%)만 국민연금보다 수익률이 낮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