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려는 기업이 142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7월 실시한 하반기 금융규제 샌드박스 사전 수요조사 결과 회사 142곳이 219개 서비스를 신청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상반기 때보다 회사 수는 61%, 서비스 수는 108% 증가한 수치다.
▲ 금융위원회는 7월 실시한 하반기 금융규제 샌드박스 사전 수요조사 결과 142개 회사가 219개 서비스를 신청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
특히 핀테크회사 외에 기존 금융회사의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금융회사는 41곳이 96개 서비스, 핀테크회사 등은 101곳이 123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회사는 은행 10곳, 보험사 7곳, 금융투자회사 10곳, 카드사 6곳, 저축은행 2곳 등이 포함됐다.
서비스분야별로는 자본시장이 46건으로 가장 많고 여신전문이 33건, 전자금융과 보안이 28건, 은행과 보험이 각각 24건, 대출 20건, P2P 6건, 외환 등 기타 11건으로 나타났다.
금융과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도 다수였다. 인공지능(AI) 15건, 빅데이터 20건, 블록체인 28건 등을 포함해 모두 70건이었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준비 중인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금융과 다른 산업의 융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일반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범용적 금융서비스가 아닌 개별고객 맞춤형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서비스가 많았고 금융이력 부족자, 소상공인,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이 더욱 쉽고 저렴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출됐다.
또 올해 설립된 핀테크회사 14곳이 16개 서비스를 제출하는 등 핀테크분야에서 신규 창업기업의 참여도 확대됐다.
금융위는 사전 신청기업들에게 심사 통과를 위해 필요한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며 9월부터 심사를 진행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