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 충칭공장 공사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23일 중국 충칭에서 제5공장 착공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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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착공식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 200만㎡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 등 27만4천㎡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이 2017년 완공되면 중소형 차량과 중국 전략차량을 양산하게 된다. 연간 생산량은 30만 대다.
현대차가 중국 충징공장을 거점으로 중국 중서부지역 공략을 강화하려고 한다.
충칭시는 인구 3천만 명에 면적도 우리나라 면적의 83%에 이른다. 충징시는 두 자릿수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내륙개발의 대표거점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충칭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 중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4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는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 현대차 171만 대, 기아차 89만 대 등 중국에서 모두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폴크스바겐, GM 등과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는 최근 들어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자동차시장도 성장 둔화세를 보이는 데다 자동차회사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5월 중국 현지공장 출하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1%, 5.9% 줄었다.
폴크스바겐, 포드, GM 등 글로벌회사들이 가격을 인하하며 가격경쟁에 돌입한 데다 중국 토종 자동차회사들도 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이 투입되면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4, 5공장이 완공되면 적기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어 점유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