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 축소를 추진하면서 반도체업황 개선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감산효과를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D램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기존 D램 생산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설비로 전환하기로 했고 낸드플래시 생산에 들이는 웨이퍼(반도체 원판) 투입량도 기존 계획보다 줄이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M15 반도체공장과 M16 반도체공장에 들이는 투자 규모도 모두 축소되고 시기도 미뤄진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감축이 재고 정상화와 실적 반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급상황이 개선되면 반도체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바라봤다.
3분기 D램 평균가격은 2분기와 비교해 1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고객사와 공급업체가 D램 가격을 2분기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협상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축소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감산은 늦어도 연말 이후부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메모리업황 개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급상황이 최악의 국면은 지나고 있다”며 “서버용 반도체 수요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어 반도체기업들의 실적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