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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두산밥캣 인도 건설기계시장 다른 접근, 누가 승자될까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7-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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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이 인도시장을 놓고 서로 다른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에서 비중이 높은 ‘백호로더'의 교체수요를 기대하고 소형 굴삭기 생산시설을 늘리는 반면 두산밥캣은 하반기부터 인도에서 백호로더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건설기계 두산밥캣 인도 건설기계시장 다른 접근, 누가 승자될까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왼쪽),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사장.

28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이 인도시장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는 것은 각 회사 특성에 맞는 사업방식으로 소형 건설기계시장에서 단일국가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인도에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백호로더는 앞에는 굴삭기, 뒤에는 토사 등을 싣는 로더가 설치된 소형 건설기계인데 인도 건설장비 판매량의 60%이상을 차지한다. 

글로벌시장 전체의 백호로더 판매비중은 7% 정도로 낮지만 도로 사정이 열악한 인도는 한 번에 두 가지 작업이 가능한 백호로더 수요가 굴삭기 수요보다 많은 독특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호로더는 느린 작업 전환속도와 생산성, 환경규제, 유지보수비용 등으로 인도에서도 향후 8t급 소형 굴삭기로 점차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굴삭기 판매량 3만 대를 바라보는 인도가 언제쯤 중국처럼 10만~18만 대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건설기계시장 점유율 2위의 강자로 현재 인도에서 14t~20t급 중형 굴삭기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백호로더는 생산하고 있지 않다. 

현대건설기계는 대규모 인프라 공사에 적합하지 않고 생산성도 굴삭기보다 떨어지는 백호로더의 교체 수요에 기대를 걸고 8t~12t급 소형 굴삭기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 푸네 공장의 굴삭기 생산능력을 기존 6천 대에서 1만 대까지 늘리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미 인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현대건설기계는 중형에서 소형 굴삭기로 제품군을 넓혀 한 단계 더 높이 성장할 중장기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두산밥캣은 인도 백호로더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10월부터 백호로더를 양산할 채비를 마쳤다.

백호로더가 향후 소형 굴삭기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반적 흐름은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은 인도시장에서 주류를 지키고 있는 백호로더시장에 먼저 진입해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고 영업망을 차근차근 구축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두산밥캣은 북미지역에서 소형 건설장비시장의 강자로 콤팩트 트랙 로더(CTL), 스키드 스티어 로더(SSL)와 미니 굴삭기(MEX) 등을 주력으로 한다. 하지만 주력 제품의 인도사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황어연 신한투자금융 연구원은 "세계 백호로더 판매량의 57%가 인도에서 나오는데 두산밥캣은 2024년까지 인도 백호로더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파악했다. 

이런 목표는 두산밥캣이 과거 중동지역 백호로더시장에 진출해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 기반을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두산밥캣은 향후 인도 건설기계시장이 성숙해지면 백호로더를 통해 쌓은 인지도와 영업망, 생산설비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소형건설기계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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