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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차 포드 지프, 수입차시장에서 SUV 앞세워 시나브로 점유율 늘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7-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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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와 일본차가 격전을 벌이는 수입차 시장에서 포드, 지프 등 미국차가 시나브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가 꾸준히 지속되는 만큼 SUV를 주력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이 브랜드들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차 포드 지프, 수입차시장에서 SUV 앞세워 시나브로 점유율 늘려
▲ 2020년형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 홈페이지>

28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차는 올해 1~6월에 국내에서 모두 1만348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5.9% 늘었다. 

수입차시장 내 점유율도 9.5%로 지난해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수입차시장의 오랜 강자인 독일차와 친환경차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가는 일본차 사이에서 선방한 셈이다. 

미국차 판매량 집계에 포함되는 브랜드는 포드, 지프, 캐딜락 등 3곳이다.

국내에서 SUV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차들은 SUV를 주력 차종으로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UV 판매량과 자동차시장 내 점유율은 최근 7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차 등록대수를 기준으로 SUV 판매량은 2012년 25만2259대에서 2018년 55만7497대로 크게 증가했다. 점유율도 16.2%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SUV 인기가 지속돼 자동차시장 내 SUV 점유율이 37.2%로 더욱 확대됐다.

‘숨은 SUV 강자’로 꼽히는 포드는 하반기에 신차 출시로 판매 확대를 노린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익스플로러 리미티드 2.3의 완전변경모델을 8년 만에 내놓는 만큼 대형 SUV 수요를 상당부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점으로 꼽히던 연료 효율을 개선한 데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돼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더구나 8년 만에 완전변경모델 출시가 예정됐는데도 기존 익스플로러 리미티드 2.3은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2년 연속으로 수입차 SUV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포드의 주력모델이다. 

이에 힘입어 포드는 올해에도 수입차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0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 포드는 지난해 자동차를 모두 1만1586대 팔면서 수입차시장에서 8위를 차지했다. 
 
미국차 포드 지프, 수입차시장에서 SUV 앞세워 시나브로 점유율 늘려
▲ 지프의 올 뉴 랭글러.

지프는 상반기에 새 SUV를 줄줄이 내놓은 만큼 하반기에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21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서핑 하우스’에 올 뉴 랭글러와 레니게이드를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내용이 야외활동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지프의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해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프는 2012년부터 명문 축구구단인 유벤투스를 공식 후원해 왔는데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팀의 친선경기가 열리자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축구팬들에게 지프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지프는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해마다 지프 캠프도 열고 있다. 올해에는 9월7일과 8일에 열기로 했는데 지프 보유 고객뿐 아니라 일반 고객도 초청해 브랜드를 적극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프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FCA코리아는 올해 들어서만 중형 SUV ‘뉴 지프 체로키’를 비롯해 소형 SUV ‘뉴 지프 레니게이드’,  ‘올 뉴 랭글러’ 등 신차를 13종 내놨다.

지프는 올해 1월 수입 SUV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수입차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SUV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어 미국차들이 판매량을 늘리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벤츠는 하반기에 대형 SUV ‘더 뉴 GLE’를 출시한다. BMW는 SUV 라인업을 몸집별로 촘촘하게 꾸렸는데 하반기에 고성능 중형 SUV ‘X3 M’과 ‘X4 M’을 내놔 달리는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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