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재생의료법안이 국회 통과 절차의 9부 능선을 넘어서며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분야와 줄기세포 치료제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녹십자셀과 강스템바이오텍에 시장의 기대가 몰린다.
25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첨단치료제 개발을 돕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첨단재생의료법안이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며 올해 안으로 입법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득주 녹십자셀 대표이사(왼쪽)와 이태화 강스템바이오텍 대표이사.
전상용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첨단재생의료법안이 법사위 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전체회의를 통해 본회의에 상정되는 절차만 남겨놓았다”며 “정치적 갈등으로 지연이 될 수는 있지만 올해 안에는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첨단재생의료법안은 약사법, 생명윤리법, 혈액관리법 등으로 나뉘어 있는 바이오의약품과 관련한 규제를 일원화한 법안이다.
재생 의료에 관련된 임상연구를 활성화하고 첨단재생의료 치료제를 신속하게 허가하기 위해 발의됐다.
특히 국회에서 법률안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며 허가심사의 신속처리가 필요한 대상으로 암, 감염병, 희귀질환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항암면역세포 치료제를 생산하는 녹십자셀과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강스템바이오텍이 성장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
녹십자셀은 항암면역세포 치료제사업과 면역세포은행사업, 제대혈은행사업을 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업체다.
박지원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녹십자셀은 환자 개인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맞춤형 면역항암제인 이뮨셀엘씨를 개발해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며 “장기추적 관찰 임상시험과 실제 처방치료 결과 등을 통해 이뮨셀엘씨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만큼 녹십자셀은 안정적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뮨셀엘씨는 2017년 4월부터 종합병원과 지역병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간세포암 희귀약품 지정(ODD)을 받았다.
박 연구원은 “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의 적용 분야를 확대해 뇌종양, 췌장암 치료를 위한 연구와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면역항암제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녹십자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면역항암제시장 규모는 2017년 425억8천만 달러를 보였으며 연평균 7.5%로 성장하여 2027년에는 866억8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개발, 제조하는 코스닥 제약회사 강스템바이오텍도 주목받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희귀질환 가운데 하나인 크론병, 파킨슨병, 아토피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고현주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강스템바이오텍은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인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기업과 기술협약을 체결했다”며 “사업 다각화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를 향한 지원의지가 강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