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다음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경영 정상화를 제1과제로 추진했는데 민정수석 후보로 거명되는 것은 그동안 노력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로도 읽힌다.
23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조원 사장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이 나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고 새로운 민정수석에 비검찰 출신을 기용할 가능성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 한명으로 김 사장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다.
민정수석은 대통령 옆에서 공직기강, 반부패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다.
이를 두고 김 사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진행한 경영 정상화 작업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사장은 감사원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민정수석 후보에 거명되고 있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거둔 성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수도 있다.
김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한창 홍역을 치르던 2017년 10월 한국항공우주산업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김 사장은 방위산업 경험과 사업경영 경험이 전무해 취임 때부터 일각에서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2년 동안 경영 정상화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취임 뒤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고 방산비리 의혹을 받는 고위임원을 보직에서 해임하는 등 경영쇄신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완제기 수출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냈지만 군수에서 민수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체질 변화를 강하게 추진하며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우려를 뒤엎고 정치권에서 민정수석 후보로 거명될 정도로 성과를 인정받은 셈인데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위상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방위산업은 대표적 G2G(정부 대 정부)사업으로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대표이사가 청와대 수석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꼽힌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위상에 보이지 않는 힘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김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알려진 바가 없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흑자전환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룬 만큼 올해는 매출과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