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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승승장구에 제동, 갑 횡포에 주가 하락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6-11 15: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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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악재를 만났다.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원에 대한 ‘갑 횡포’와 관련해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승승장구에 제동, 갑 횡포에 주가 하락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1일 전날보다 2.31%(9천 원) 하락해 38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으로 비교적 강세를 보였으나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 19일 44만9천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 하락세로 돌아서 6월 들어서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악재가 겹친 탓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원에 대한 ‘갑 횡포’와 관련해 검찰수사가 예정돼 있다.

지난달 26일 중소기업청은 의무고발요청권을 행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아모레퍼시픽을 검찰에 고발하도록 했다.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실적이 좋지 않은 방문판매원을 특약점이나 직영점 등에 강제이동시켜 이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중소기업청과 공정위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

메르스 확산도 아모레퍼시픽에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한국방문 취소가 잇따르면서 국내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메르스 우려에 지난달 20일 이후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1조6천억 원가량 증발했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거침없는 주가상승에 힘입어 보유지분 가치가 1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서 회장의 지분가치는 11조 원을 넘기기도 했다.

서 회장은 지난 1일 연세대 상경·경영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최 총리대행은 서 회장을 두고 “떠오르는 별이다. 언론보도 보니 주가 2등 되셨다고 한다. 박수 한 번 보내 달라”며 “그게 괜히 된 게 아니고 집념과 투자, 미래를 보는 눈 등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서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81학번으로 상경경영대학 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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