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로버트 기브스 전 버락 오바마 백악관 대변인과 실비아 래그나도 전 유니레버 최고마케팅책임자를 영입했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CEO는 맥도날드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조직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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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백악관 대변인 출신을 '홍보총괄'로 영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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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기브스 신임 최고홍보책임자(CCO). |
맥도날드가 백악관 대변인 출신인 로버트 기브스(44)를 글로벌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선임했다고 외신들이 10일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또 유니레버와 주류회사인 바카디 등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맡아온 실비아 래그나도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자리에 앉혔다.
기브스는 이달 중순부터 업무를 시작하고 래그나도는 오는 8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기브스는 맥도날드 CCO로서 기업 내부와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게 된다.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CEO는 “지금까지 기브스가 쌓은 경험과 관점을 바탕으로 맥도날드 브랜드를 좀 더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햄버거기업으로 구축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스터브룩은 “기브스의 임명을 통해 우리의 사업계획이 소비자 또는 투자자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브랜드 가치가 회사의 계획대로 전환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브스 전 대변인은 2011년 2월 백악관 대변인을 그만두고 오바마 재선 캠페인 선임전략고문을 맡았다. 기브스는 당시 페이스북의 홍보 고위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브스 전 대변인은 2013년 2월 유선방송 MSNBC의 뉴스 해설자로 채용됐고 2013년 6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업체 '더 인사이트 에이전시'를 공동설립하고 활동했다.
래그라도 전 최고마케팅책임자도 유니레버의 도브(Dove) 브랜드 광고 '리얼 뷰티 캠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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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백악관 대변인 출신을 '홍보총괄'로 영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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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CEO |
이스터브룩은 맥도날드 햄버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기브스 전 대변인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한 매체가 유튜브에 맥도날드의 버거가 잘 부패되지 않는다는 동영상을 공개해 소비자들의 맥도날드 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맥도날드는 건조된 상태의 음식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의혹을 더 키웠다.
미국의 한 일간지는 맥도날드의 이번 최고경영진 인사에 대해 "조직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