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동영상 스트리밍 왓챠플레이를 서비스하는 왓챠를 비롯한 스타트업 13곳을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선정해 기업당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11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열린 ‘유니콘기업 육성 토크콘서트’에서 예비 유니콘기업 13곳을 공개했다. 유니콘기업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열린 '유니콘기업 육성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
이날 예비 유니콘기업으로 선정된 스타트업 13곳을 살펴보면 왓챠 외에 새벽배송 쇼핑몰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와 크라우드펀딩 중개회사인 와디즈 등이 포함됐다.
메쉬코리아 블랭크코퍼레이션 디에스글로벌 마이뮤직테이스트 피피비스튜디오스 하나기술 네오랩컨버전스 달콤소프트 힐세리온도 이름을 올렸다.
중기부와 기술보증기금은 3월에 마련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제도를 통해 신청기업 47곳 가운데 13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 제도의 전체 예산규모는 1113억 원이다.
이 제도는 유니콘기업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골라 1곳당 사업자금을 최대 100억 원 지원한다. 영업수지 등 재무제표를 고려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예비 유니콘기업 13곳 가운데 10곳은 최근 3년 동안 영업손실을 봤다. 다만 매출 증가세와 고용 창출력, 투자유치액은 일반기업보다 크게 평가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플랫폼기업이나 기업대개인(B2C) 서비스를 운영했다. 업종별로는 정보서비스업, 전자상거래업, 제조업 분야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니콘기업은 ‘제2벤처 붐’의 결실이자 일자리 창출과 벤처생태계 활성화의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 유니콘기업 20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면서 후속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