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5일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현지 주재 구성원들과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사업장을 방문해 경영목적을 구성원의 행복을 강조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SK타워에서 SK차이나, SK하이닉스 등 8개 관계사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토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최 회장은 5월 중국 상하이, 6월 베트남을 찾은 데 이어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다시 방문했다.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 할수록 중국,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에서의 성과로 돌파구를 삼고 구성원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행복토크에서 "기업의 존재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 추구’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회사에 출근해 함께 일을 하며 돈을 번다. 혼자 일할 때보다 힘을 합칠 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오랜 역사를 통해 배워왔기 때문”이라며 “이런 똑같은 방식으로 앞으로는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일을 해보자는 것이다. 함께 행복을 추구하면 그 크기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면 개인의 행복이 낮아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청중의 질문에 최 회장은 ‘주사위 던지기 게임’을 비유로 들었다.
주사위를 몇 번 던지면 특정 숫자가 아예 안 나올 가능성도 있으나 수없이 많이 던지면 결국 각 숫자가 나올 확률은 6분의 1로 올라간다. 같은 맥락에서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처음에는 개인의 행복이 낮을 수도 있겠으나 결국 개인의 행복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다만 아직 우리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그래서 ‘행복지도’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꾸준히 하나씩 알아나가는 방식으로 행복지도를 그려나가고 지금껏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는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일을 해나가자는 의미다.
최 회장은 행복추구를 회사의 존재이유로 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의 동의가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여기서 말하는 동의는 영어로 치면 단순한 동의를 뜻하는 ‘agree’가 아니라 적극적 참여와 헌신을 뜻하는 ‘commitment’다”고 말했다.
나의 행복을 누군가 올려주길 바라는 수동적 태도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체의 행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적극적 의미에서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회사의 존재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추구로 바꾸는 것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나만의 행복이 아닌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라는 것 △행복 증진의 주체는 구성원 스스로라는 것에 관해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의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