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육성게임 ‘BTS월드’가 출시된 데 이어 아이즈원 육성게임 ‘아이즈원 리멤버즈’도 곧 나온다.
연예기획사들은 어떤 점을 노리고 게임회사들에 아이돌그룹 지식재산권을 제공하는 것일까?
▲ 여성 아이돌그룹 아이즈원을 육성하는 모바일게임 '아이즈원 리멤버즈'가 올해 여름 출시된다. |
7일 CJENM 산하 오프더레코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새 모바일게임 아이즈원 리멤버즈가 이번 여름 한국과 일본에서 정식으로 출시된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즈원 리멤버즈에서 이용자는 여성 아이돌그룹 아이즈원의 매니저가 돼 이들을 육성한다.
최근 넷마블이 출시한 ‘BTS월드’와 형식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BTS월드는 방탄소년단 구성원들의 카드를 수집하며 그들을 관리하는 주요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게임업계는 게임에 연예인 캐릭터를 도입하던 기존 방식에서 연예인 자체가 게임의 주요 소재가 되는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바라본다.
아이즈원은 과거 룽투코리아의 농구게임 ‘피버바스켓’에 캐릭터로 등장한 적이 있다.
룽투코리아, 아이즈원 리멤버즈 개발사 10ANTZ, BTS월드를 출시한 넷마블은 각각 아이즈원과 방탄소년단의 팬들을 이용자로 흡수하려 아이돌그룹의 지식재산권을 게임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과 아이즈원은 게임 출시로 지식재산권 사용료 이외에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우선 소비자들에게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아이돌그룹들은 기존에 음반과 음원,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부가적으로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비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며 수익을 올려왔다. 이제는 여기에 게임이 추가되는 것이다.
게임은 TV나 라디오 프로그램 등과 비교해 글로벌 소비자를 공략하기 용이하다.
언어 제약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BTS월드도 176개 나라에 출시됐으며 14개 언어를 지원한다.
아이즈원은 해외시장 가운데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 아이즈원 리멤버즈는 한국과 일본을 주요시장으로 삼아 출시된다.
BTS월드와 아이즈원 리멤버즈 등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아이돌그룹들의 공백기에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하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육성하는 모바일게임 'BTS월드'를 6월26일 출시했다. <넷마블> |
특히 방탄소년단은 남성그룹이라서 앞으로 병역의무를 져야 하는데 게임은 군복부를 하는 동안에도 팬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수단이다.
BTS월드 및 아이즈원 리멤버즈와 같은 게임은 각각 방탄소년단과 아이즈원을 향한 팬들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방탄소년단을 기획하면서 ‘소통’과 ‘SNS’를 강조했다. 방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에 바란 건 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BTS월드는 이용자가 방탄소년단 구성원들과 가상의 문자메시지와 음성 및 영상통화 등을 주고 받으면서 교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방탄소년단 구성원들의 음성과 사진, 영상을 게임에 삽입해 이용자들이 방탄소년단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이 데뷔하기도 전인 2012년 말부터 유튜브에 방탄소년단 구성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는데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점에서 BTS월드도 맥락이 비슷하다.
한 게임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방탄소년단의 귀여운 모습과 소소한 일상, 성장을 하는 과정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는 후기를 남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