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이 4일 제주목장에서 열린 실내언덕주로 기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사회> |
한국마사회가 제주목장에 국내 최초로 '실내 언덕 훈련 경주로'를 마련해 국산 경주마 경쟁력을 높인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4일 제주목장(렛츠런팜 제주)에서 열린 실내언덕주로 기공식에 참석해 “실내언덕주로는 국산 경주마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체계적으로 강한 경주마를 육성해 축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회는 제주목장에 최대 경사도 5%, 길이 860m, 폭 10m의 실내언덕주로를 건설한다.
실내언덕주로가 마련되면 경주마 훈련을 강화할 수 있어 더 튼튼하고 강한 경주마 배출이 가능하다. 실제 경마 경주로와 비슷한 형태로 만든 언덕형 경주로로 경마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근력강화 훈련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산 경주마 수준을 높여 국산마 매각률과 낙찰가 상승으로 농가 수입증대가 기대된다.
특히 국내 소재 훈련대상말의 80%가 있는 제주도는 기상변화가 심해 실내언덕주로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눈, 비, 바람이 불어도 365일 전천후 훈련이 가능해져 훈련일수가 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는 제주도내 육성마 소유자들에게 실내언덕주로를 개방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로 했다.
실내언덕주로가 설치되는 제주목장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215만㎡ 규모의 초지에 위치해 있다. 최상급 씨수말 도입, 경주마 교배, 어린 경주마 육성 등 경마 생산지원 기능을 담당하며 한국 경마산업 성장을 뒷받침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