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는 5년여 만에 가장 작았다. |
5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흑자규모는 5년여 만에 가장 작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흑자 49억5천만 달러를 냈다.
수출이 크게 줄어든 탓에 상품수지가 떨어졌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며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83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으나 4월 6억6천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번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흑자규모는 지난해 5월의 84억3천만 달러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상품수지가 크게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5월 상품수지 흑자는 53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 107억9천만 달러에서 반토막났다. 2014년 1월(36억7천만 달러)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작다.
5월 수출이 세계 교역량 축소와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480억3천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5월보다 10.8% 감소한 수치다.
수입도 426억4천만 달러로 1% 줄었다.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기계류 수입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축소됐다. 5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9억 달러로 2016년 12월 6억6천만 달러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적자 규모가 작았다.
한국은행은 여행수지 개선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수지는 5월 9억4천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5월의 13억6천만 달러 적자와 비교해 적자폭이 줄었다. 중국인과 일본인 등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경상수지 적자의 요인으로 꼽혔던 본원소득수지는 11억6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 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통계를 보면 5월 순자산(자산-부채)은 45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38억2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2억2천만 달러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