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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의 근심, 카카오게임하기 영향력 갈수록 줄어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6-05 17: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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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의 핵심 수익사업인 게임플랫폼사업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히 게임업체들을 중심으로 자체 게임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움직임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석우의 근심, 카카오게임하기 영향력 갈수록 줄어  
▲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하기’의 시장지배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00위권에 진입한 모바일게임 가운데 카카오게임하기로 서비스되는 게임의 비중은 절반이 채 안 되는 46%로 나타났다.

구글매출 상위권에 포진한 게임만 따져보더라도 카카오게임하기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구글매출 10위 이내에 진입한 게임 가운데 카카오게임하기로 서비스되는 게임은 5종에 그친다. 지난해 7~8종의 게임이 꾸준히 자리를 지켰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구글 매출 1, 2위에 올라있는 ‘레이븐’(넷마블게임즈)과 ‘뮤 오리진’(웹젠)도 각각 네이버게임과 자체 플랫폼으로 유통되는 게임들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가 이석우 대표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본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1년 매출의 35%를 차지할 만큼 이 사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줄어든 605억 원에 머물렀다”며 “다음카카오로서는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 매출의 감소가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를 더욱 고심하게 하는 것은 최근 국내 게임업체들 사이에서 자체 게임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체 플랫폼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스마일게이트와 게임빌, 컴투스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하이브’(HIVE)로 불리는 자체 플랫폼을 공동으로 운영해 재미를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4일 ‘스토브’(STOVE)라는 자체 플랫폼을 열고 개발업체 모시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게임업체들이 자체 플랫폼을 운영할 경우 수수료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퍼블리싱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앞으로 이런 현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또 게임 유통역량이 부족한 신생업체들을 끌어안을 수 있다는 것도 자체 플랫폼 구축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이석우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석우의 근심, 카카오게임하기 영향력 갈수록 줄어  
▲ 다음카카오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샵'
이 대표는 지난 4월 출시한 '카카오게임샵' 플랫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입점업체들이 플랫폼 수수료 외에 구글과 애플에 따로 지불하던 수수료를 없애 개발업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샵은 아직까지 이 대표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 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게임개발회사들이 글로벌시장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카카오톡 기반 서비스들은 여전히 주요 무대가 국내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 게임플랫폼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시기는 국내 모바일게임사업이 팽창하던 때”라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게임회사들이 국내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다음카카오가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질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문제”라며 “해외게임의 국내유통을 적극 늘리거나 아예 내수시장만을 집중공략하는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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