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각각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넓히면서 상반기 부진한 성적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프로듀서(가운데)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여성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해외 소비자들이 유튜브로 케이팝을 처음 접한 뒤 음원플랫폼으로 넘어와 해외 음원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키즈와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SM엔터테인먼트의 레드벨벳 등은 올해 유튜브 구독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블랙핑크 채널 구독자 수는 2762만 명에 이른다.
아티스트들의 해외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남 연구원은 “해외 음악시장 환경이 어느 때보다 좋다”며 “하반기 해외활동 증가로 연예기획사들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터테인먼트3사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활동을 재개하거나 넓힐 일정도 잡혀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남성 아이돌그룹 엑소는 하반기에 활동을 재개한다. 다양한 형태로 공연을 진행하면서 3분기부터 SM엔터테인먼트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사업구조를 개편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기도 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을 합병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에 7월31일까지 답변하기로 했다. KB자산운용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인세를 지불하는 것이 SM엔터테인먼트 주주들의 이익과 충돌한다며 사업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여성 아이돌그룹 트와이스가 일본 돔투어 공연을 진행한 것이 수익에 반영되면서 하반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하는 사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G엔터테인먼트를 두고 남 연구원은 “짧은 기간 안에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티스트 활동에 차질이 생기면 실적이 뒤처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에 다행인 점은 블랙핑크가 해외 공연을 16회 정도 진행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랙핑크의 2분기 음반 판매량은 30만 장 정도로 추정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마약을 투여했다는 혐의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가 경찰과 유착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양 전 프로듀서는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에 성접대를 한 혐의로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