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의 시가총액이 240조 원에 이르러 시장이 개설된 1996년과 비교해 30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스닥 시가총액이 240조 원에 이르러 시장이 개설된 1996년과 비교해 30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수도 1344개사로 4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바이오·헬스케어업종으로 쏠림현상은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코스닥 개장 23주년을 맞아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코스닥은 7월1일 출범 23주년을 맞는다.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27일 기준으로 239조1천억 원으로 개설 당시 7조6천억 원보다 31배나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2천억 원으로 개설 당시의 23억 원보다 180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 수는 1344개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설 초기 정보기술(IT) 및 통신장비 중심에서 현재 바이오·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반도체 등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가총액 상위권을 바이오·헬스케어업종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우려도 제기됐다.
27일 기준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CJENM, 신라젠, 헬릭스미스, 펄어비스 등 바이오·헬스케어 혹은 문화콘텐츠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권 명단에 올라있다.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은 바이오·헬스케어 26.5%, 문화콘텐츠 9.8%, 반도체 8.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9년 0.4%에 불과했던 바이오·헬스케어 비중은 올해 5월 기준 26.5%로 급증했다.
코스닥의 주가 수익비율(PER)은 28.1배로 나타났다. 코스피나 주요 해외거래소와 비교해 경쟁우위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한국거래소는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의 임직원 수는 38만2182명으로 1997년 당시(3만9933명)에 비해 9.6배 이상 증가했다. 또 상장기업들이 지금까지 코스닥을 통해 모두 59조3천억 원을 조달하는 등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 공급 역할도 했다.
지난해 코스닥 자금조달 금액은 3조3천억 원으로 1997년보다 21배 이상 늘었다.
2008~2018년 신규상장 대비 상장폐지 비율은 48.1%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09년 상장폐지 실질심사 제도를 도입해 부실기업을 조기에 퇴출함으로써 시장 건전성 측면에서 질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