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기후변화 문제와 대북정책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일본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 인텍스오사카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에 관련된 정책적 협력을 적극 수행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8일 일본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 인텍스오사카에서 열린 한국-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경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수행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는 2012년 10월 한국의 주도로 출범한 국제기구로 저탄소와 녹색환경 정책 등을 다루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가입을 프랑스가 지지한 점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프랑스에서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가입 논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힘쓰는 점에 공감하고 지지한다”며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문제에서도 한국과 프랑스가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미국의 대화 동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과 미국 정상의 친서 교환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의 3차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이뤄지도록 프랑스가 끝까지 지지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문 대통령이 힘쓰는 역내 안정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른 시일 안에 한국을 찾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은 대통령은 2018년 10월 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이후 8개월 만에 열렸다.
프랑스 정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현장에서 정상회담을 요청하면서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만나게 됐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