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6-28 10:30:00
확대축소
공유하기
다음주(7월1일~5일) 국내 증시가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과 글로벌 정상회담 결과 등을 살피며 눈치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6월 글로벌 이슈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관심은 7월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2분기 실적변수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조5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8.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시즌도 ‘이익 감소’라는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며 “다만 현재 주가 및 기업가치를 둘러싼 환경이 이미 이런 리스크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고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최근 낮아져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이뤄지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도 다음주 증시의 주요변수로 꼽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향한 기대와 부정적 전망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해 시장은 아직까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 선결조건으로 징벌적 관세 폐지와 화웨이 제재 철폐 등을 제시할 것인 만큼 합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언론이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미국과 중국이 잠정합의했다고 보도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전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다음주에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및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을 향한 기대감도 다음주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1~2일에는 OPEC 정례회의가 열리고 한국 수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지수 등이 발표된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2010~21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