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3기 신도시를 2기 신도시화 차별화해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등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27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에는 특화된 도시로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며 “3기 신도시 교통대책에 지방공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히 협조하는 만큼 2기 신도시를 포함해 주변까지 교통혼잡 등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2기 신도시에서는 평균 입주율이 48%밖에 안 되는데도 교통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입주율이 높아질수록 문제가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 사장은 “1, 2기 신도시를 잘 만들었다고 해서 3기 신도시를 똑같이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토지주택공사는 신도시기획단, 주택도시연구원에 신도시연구지원단을 만들어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있고 특화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17개 과제의 연구용역도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역급행철도(GTX)가 지나가는 고양 대곡역은 3기 신도시 건설 영향으로 6개 철도노선이 동시에 만나 파주, 일산의 교통난까지 한 번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분양 가능성이 있는 인천 검단지구도 3기 신도시 건설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공항철도 등으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미분양·미입주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3기 신도시 토지보상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현물 공급, 민간 공동참여 등 사업 다각화, 부동산펀드(리츠)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개발에 긍정적 의견을 내놨다.
변 사장은 “신규주택을 어디에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서울시내의 개발 역량을 최대화해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실행기관인 토지주택공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에서 국민들이 좀 더 체감하는 성과가 나오도록 토지주택공사가 적극적으로 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지역 맞춤형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실행기관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현재 도시재생사업지구 수백 곳을 찾고 있고 상당히 찾아놨다”며 “토지주택공사 보유토지, 지자체 소유 토지, 주민이 원하는 곳 등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