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스틴베스트의 2019년 상반기 ESG 평가결과. <서스틴베스트> |
신한금융지주가 서스틴베스트의 국내 상장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등급 조사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사회적 책임투자 컨설팅사인 서스틴베스트는 기업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를 평가한 ESG등급 분석결과 신한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상장사 993곳의 2018년도 사업보고서와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 등을 분석해 올해 상반기 기준 각 기업의 ESG등급(AA·A·BB·B·C·D·E)을 매겼다.
기업 경영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친화적이고 지배구조가 건전할수록 높은 점수를 주는 방식이다.
자산규모가 2조 원을 웃도는 기업 210곳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유일하게 최고등급인 A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A등급에서 한 단계 높아졌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에 AA등급이었던 포스코와 KT는 이번에 A등급으로 각각 한 단계씩 내려갔다.
포스코는 지배구조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공시정보가 부족하고 여러 사외이사가 장기간 일하고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KT는 사회 영역의 점수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서대문구 KT 아현국사 화재사건으로 소비자와 지역사회에 대규모 피해를 일으킨 점과 올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을 부과받은 점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서스틴베스트는 설명했다.
자산규모가 2조 원을 웃도는 기업을 등급별로 보면 AA등급 1곳, A등급 14곳, BB등급 40곳, B등급 71곳, C등급 54곳, D등급 25곳, E등급 5곳 등이다.
자산규모가 2조 원을 밑도는 기업 가운데서는 삼부토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애경산업, 아세아시멘트, 더존비즈온, 풀무원 등 40곳이 AA등급을 받았다. 그 뒤로 A등급 131곳, BB등급 246곳, B등급 139곳, C등급 176곳, D등급 37곳, E등급 14곳 등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상장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위해 기업 공시와 규제기관 처분 내용, 미디어 모니터링 등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또 위험의 외주화, 불공정거래행위, 환경문제 등 부정적 외부효과(externality)를 향한 감시와 평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서스틴베스트는 설명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기업 지배구조에 관심이 높은 편이지만 사회가 성숙하고 자본시장이 고도화됨에 따라 환경경영, 이해관계자 관리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지표인 사건·사고 등 이슈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