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SDS와 합병설을 일축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가 삼성SDS와 합병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를 공식부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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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 전무는 3일 열린 투자자포럼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은 전혀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이 발언으로 루머를 완전히 잠재울 수 없겠지만 경영진의 입장을 이 자리에서 확실히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와 삼성전자의 합병을 추진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나왔다.
이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지분 11.25%를 이용해 삼성전자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부회장의 현재 삼성전자 지분은 0.57%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달 26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의한 뒤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설은 더욱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됐다.
이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지분 4.1%를 보유한 삼성물산을 합병함에 따라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간접적 영향력이 확대됐다.
증권가에서 이 부회장이 앞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직접적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전자 IR팀장이 직접 나서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을 전면부인하면서 당분간 두 회사의 합병 움직임이 구체화하기 힘들어졌다.
삼성전자가 삼성SDS와 합병설을 전면부인한 것은 주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투자자포럼은 삼성전자가 투자자들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도 국민연금 등 200여명의 투자자가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