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기기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지노믹트리는 자체개발한 대장암 진단기기로 검사 가능한 의료기관 수를 올해 연말까지 800개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지노믹트리의 진단기기는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대장암 진단시장의 미충족수요도 많아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노믹트리는 생체지표(바이오마커)에 기반을 둔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이다. 올해 3월2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노믹트리는 2018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장암 진단기기 ‘얼리텍 대장암 검사’를 3등급 의료기기로 제조허가를 받아 올해 5월 출시했다.
6월21일 기준으로 지노믹트리는 의료기관 133개를 확보했다. 지노믹트리는 올해 연말까지 800개, 2020년 2천 개, 2030년 3천 개의 의료기관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얼리텍 대장암 검사는 현재 의료기관에서 판매가격이 15만 원으로 형성돼 있다. 1차 의료기관의 대장내시경 비용이 10만 원 초반(수면 대장내시경은 20만 원 이상)으로 검사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기기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노믹트리는 8월 식약처의 사전심의 완료 뒤 신문 지면과 지하철 광고를 시작한다. TV 광고는 올해 말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노믹트리는 미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얼리텍 대장암 검사는 2020년 상반기 미국에서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상비용은 약 3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경쟁 제품은 490달러(약 56만 원)로 지노믹트리 제품(미국 가격 20만~30만 원 예상)보다 2배가량 비쌀 것”이라며 “지노믹트리의 최근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