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해외법인이 2년 동안 100여 개 늘어났다.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사태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중국 법인은 줄고 미국 법인은 증가했다.
▲ 10대 그룹 해외법인이 2년간 103개 증가했다. |
23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해외법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3월 말 현재 2580개로 2017년 3월 말 2477개보다 103개(4.2%) 늘었다.
중국 현지법인이 480개로 전체 해외법인의 18.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17년 507개와 비교하면 27개(5.3%)가 감소했다.
사드보복 사태 이후 중국에서 사업 정리 수순을 밟은 롯데그룹의 중국 법인이 82개에서 47개로 40% 이상 줄어들어 10대 그룹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미국 현지법인이 395개로 전체 해외법인의 15.3%를 차지했다. 미국 법인은 2년 전 350개에서 45개(12.9%)가 늘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정책 강화로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의 미국 법인이 38개에서 64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화그룹 미국 법인도 78개에서 102개로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베트남과 터키 현지법인 숫자가 97개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17년 베트남 법인은 81개, 터키 법인은 45개였다.
일본(96개), 캐나다(85개), 인도(82개), 홍콩(80개), 인도네시아(79개), 싱가포르(72개) 순서로 현지법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해외법인이 626개로 가장 많았다. 한화(373개), LG(369개), SK(338개), 현대자동차(318개) 등이 뒤를 이었다.
2년 동안 해외법인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화그룹으로 115개(44.6%)가 증가했다. SK 50개(17.4%), LG 32개(9.5%) 등도 해외법인이 늘어났다.
반면 NH농협은 해외법인을 45개(-64.3%) 줄였다. 삼성 36개(-5.4%), 롯데 15개(-5.8%), 포스코 10개(-6.6%) 등 해외법인이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