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사업에서 화웨이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으나 미국정부의 화웨에 제재에 힘입어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외국언론이 분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 "미국의 무역제재가 없다면 화웨이는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30프로. |
포브스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애플을 모두 제치고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선두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미국정부가 화웨이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및 인텔과 퀄컴의 반도체 등 미국 기업의 기술을 사용하지 못 하도록 하는 제재조치를 내리며 상황이 바뀌고 있다.
포브스는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세계시장 공략에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바라봤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 따른 수요 공백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는 1분기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16%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27%로 1위, 삼성전자는 25%로 2위를 차지했는데 화웨이와 격차가 갈수록 줄고 있다.
하지만 미국정부의 제재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출시 확대와 기술개발에 모두 차질을 빚게 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한동안 여유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포브스는 화웨이를 상대로 한 미국정부의 압박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는 화웨이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중국시장 공략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포브스는 "화웨이는 중국에서 자체개발한 운영체제를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애플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업체가 모두 중국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