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SK하이닉스 실적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2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이 기존 예상치보다 늘어난 20%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시장에서 바라보는 SK하이닉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가 8100억 원 정도인데 실제 영업이익은 6천억 원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예상보다 가파른 수준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낸드플래시 평균 공급가격도 1분기보다 20%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낸드플래시는 D램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공급과잉이 벌어지고 있어 SK하이닉스 실적 부진에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낸드플래시사업에서 매출 1조1400억 원, 영업손실 965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손실율이 84.6%에 이르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 낸드플래시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지만 업계에서 여전히 재고 과잉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2770억 원, 영업이익 2조88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86.1%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