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TV에 사용되는 대형 올레드패널의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에 성과를 내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대형 올레드패널에 MMG(멀티모델온글라스)기술을 처음 적용한다"며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MMG는 한 장의 패널 원판에서 다른 크기의 패널 여러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로 생산원가를 크게 낮춰준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파주공장과 7월 가동을 앞둔 중국 공장에 모두 이 기술을 적용해 대형 올레드패널 평균 생산원가가 지금보다 약 10%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패널의 원가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원가 절감분을 대형 올레드패널 공급가격에 반영해 가격 인하를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형 올레드패널과 LCD패널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 TV제조사의 올레드 수요가 늘어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시장상황에 따라 어떤 전략을 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어떤 방향이든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대형 올레드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패널 출하량은 2019년 381만 대에서 2020년 692만 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사업에서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볼 가능성도 높다.
정 연구원은 "대형 올레드패널을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은 LG디스플레이의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3710억 원, 영업손실 245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20년 매출은 28조4480억 원, 영업이익은 6140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