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3분기에도 기업공개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여세를 몰아 3분기에도 기업공개시장에서 1위를 지키기 위해 코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주관을 맡은 2차전지 부품 전문기업 ‘에이에프더블류’가 공모가를 희망가격 최상단으로 확정하며 성공적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에이에프더블류의 마찰용접 원천기술의 독보적 경쟁력과 수익성, 해외 사업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공모가를 희망가격 최상단으로 확정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12일부터 이틀 동안 에이에프더블류 수요예측 과정을 진행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1026곳 참여해 866.0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2만2500으로 확정되면서 공모금액이 882억 원에 이른다.
에이에프더블류는 7월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들어간다.
전체 공모금액은 공모가 희망가격 하단(1만1600원) 기준으로 217억 원이다. 7월3일부터 이틀 동안 수요예측 거쳐 공모가 확정한다. 7월 안에 코스닥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상장주관을 맡았던 기업들을 수요예측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 상장을 마무리한 5곳 가운데 SNK와 드림텍은 공모가를 희망가격 최상단으로 확정했으며 현대오토에버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공모가를 희망가격 최상단보다 높은 가격으로 결정했다. 까스텔바쟉의 공모가만 희망가격을 밑돌았다.
이러한 흥행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2분기까지 4380억 원의 상장주관실적 올리며 기업공개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에만 SNK,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까스텔바쟉 3건의 코스닥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분기 전체 코스닥 상장주관 7건 가운데 3건을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으며 기업공개시장을 이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에이에프더블류와 에이스토리 상장주관을 통해 7월에만 1천억 원 이상의 상장주관실적을 올리게 된다.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기업공개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뒤를 쫓고 있지만 상장주관실적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대신증권은 상장주관실적 1818억 원, 하나금융투자는 1413억 원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는 침대 매트리스회사 ‘지누스’도 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장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9~10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장주관실적에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지누스는 기업가치 1조 원가량으로 평가되며 기업공개시장에서 대어급으로 꼽힌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주식발행시장)본부장은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와 핀테크 보안회사인 아톤도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며 “지누스 상장절차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