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을 인수한 것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1일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두 회사 모두 윈윈으로 판단된다”며 “대웅제약은 이번 인수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단번에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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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이사 |
하태기 SK증권 연구원도 "대웅제약은 항생제 주사제 생산라인 확대효과와 연구개발력 보강이라는 사업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이라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29일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2%를 1046억 원에 인수해 한올바이오파마를 공동경영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인수와 경영참여는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생제, 항암제, 당뇨치료제 등 수액제와 주사제 등이 주요품목인 중소기업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연구개발에만 매년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2%로 업계 평균인 9%보다 높다.
이 덕분에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생제·피부과질환 약물제품들과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국내 61건, 해외 90건 등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실험중인 신약후보물질도 16개에 이른다.
특히 한올바이오파마가 보유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과 자가면역치료제 후보물질은 바이오신약으로서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올바이오파마는 수년 동안 연구개발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회사경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지분참여는 한올바이오파마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강한 마케팅력을 이용해 한올바이오의 제품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일반의약품과 만성질환 약물에 강점을 보유한 제약업계 3~4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7359억 원, 영업이익 519억 원을 올렸다.
한올바이오파마가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과 대웅제약의 자금력이 더해지면 신약출시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신약이 대웅제약의 성장동력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