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 7나노 EUV(극자외선) 기반 미세공정 반도체를 가장 먼저 탑재할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13일 GSM아레나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에 새로 출시하는 자체 개발 프로세서 '엑시노스9825'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의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9820'. |
엑시노스9825는 갤럭시S10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9820과 비교해 구동성능이 소폭 개선됐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차이는 8나노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을 적용한 엑시노스9820과 달리 엑시노스9825에 처음으로 7나노 EUV 미세공정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EUV는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신기술로 시스템반도체의 성능과 전력효율을 높이는 미세공정 기술 구현에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나노 EUV 반도체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고 최근 화성 반도체사업장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출하 기념식도 열었다.
갤럭시노트10은 7나노 EUV 기반 프로세서를 가장 먼저 적용한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사인 대만 TSMC는 하반기 애플의 새 아이폰에 탑재되는 프로세서에 7나노 EUV공정을 처음 활용해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8월, 아이폰이 9월 출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노트10의 출시시기가 애플 차기 아이폰을 앞설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과 스마트폰사업에서 모두 7나노 EUV공정을 가장 먼저 도입한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7나노 공정 기반의 반도체를 통해 업계에서 '승리자'가 될 것"이라며 "구동성능과 전력효율이 모두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