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5G통신 보급 이후에도 가장 유리한 사업환경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5G통신 상용화시기에는 1등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며 "(SK텔레콤의)가입자당 평균매출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5G 가입자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서 국내 통신사에서 5만 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LTE 사용자가 5G통신으로 이동한다고 가정하면 요금제 매출이 평균 35%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통신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늘어난다면 자연히 현재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에 수혜가 집중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번호이동 위주였던 LTE통신 도입시기와 달리 5G시대에는 기변 위주의 시장환경이 나타나고 있어 통신사를 이동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판매점의 리베이트 차별 금지제도 도입과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논의되고 있는 점도 SK텔레콤에 유리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사용자들이 통신사를 이동할 이유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SK텔레콤이 높은 가입자 점유율을 지키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LTE 도입 당시에는 LG유플러스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지만 5G시대에는 SK텔레콤이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며 "5G 수혜는 1등업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2분기에 3만 원 가깝게 떨어져 최저치를 보이겠지만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2021년 말에는 4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